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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귀도의 유래
차귀도는 본섬인 차귀도와 함께 죽도, 와도, 지질이 등의 작은 부속섬들과 함께 차귀도로 불립니다. 제주 본섬인 고산리 자귀도항에서 유람선을 타고 10분이면 섬에 도착할 수 있고, 같은 배를 타고 돌아올 수 있는 같은 섬 자유 투어 코스로 섬을 방문할 수 있습니다. 제주도의 여러 섬 중에서도 빼어난 자태를 자랑하는 차귀도는 마치 손에 들려 있는 듯한 바다에 잠긴 모습이 주는 자신감에 넋을 잃습니다. 과거 호종단이라는 중국인이 장차 섬의 맥과 물 공급을 끊으려다 갑자기 한라산의 신이 날카로운 독수리를 타고 날아와 자신들이 타고 있던 배를 침몰시켰다는 전설이 전해집니다. 호종단이 중국으로 돌아가지 못하게 해서 이름이 차귀도가 되었습니다. 대섬, 지실리, 와도 등 3개의 섬으로 구성된 차귀도와 물 위로 솟아오른 암초인 장군여는 섬의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특히 해 질 녘에는 바다와 섬의 웅장함과 석양을 보기 위해 찾아오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차귀도 본섬인 대섬은 수십 년 전까지만 해도 서너 가구가 살았지만, 지금은 제주도에서 가장 큰 무인도가 되었습니다. 낚시터로 유명하며 참돔, 돌돔, 벵골, 자바리 등이 잘 잡히고 있습니다. 특히 1~3월과 6~12월 사이에는낚시꾼들이 많이 방문합니다. 경면 고산리 자구네 항에서는 유람선으로 5분이 걸립니다. 잠수함을 타고 바닷속을 여행하는 것도 재미가 있고, 둥근 창을 통해 보이는 형형색색의 물고기와 바닷속 풍경이 아름답습니다. 대섬과 와도를 포함한 차귀도의 천연보호구역은 숭고하고 생태적 가치가 높고 아열대서 동식물의 서식처가 되고 있습니다.
섬을 지키는 독수리 전설
옛날 중국 송나라 왕에게는 제주에 천하를 호령할 임금이 있으니 호종단이라는 신하에게 제주 땅을 끊고 기운을 빼라고 명했습니다. 호종단은 제주 땅에 들어가 모든 지맥을 끊기 시작합니다. 산방산에 이르러 바다에 닿으려는 용의 머리를 발견하고 목에 칼을 꽂아 바다를 붉은 피로 물들이며 사흘 동안 산을 울립니다. 제주를 누비며 지맥과 수맥을 모두 끊었다고 생각한 호종단은 현재 고산리항을 이용해 중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배를 띄우고 있는데, 갑자기 큰 독수리가 나타나 맴돌기 시작했습니다. 호종단 일행은 형체가 심상치 않은 독수리를 보고 불안해했지만, 바다가 잔잔하고 하늘이 맑으니 계획대로 중국 방향으로 섬 밖을 항해하려 했습니다. 그런데 하늘에서 큰 원을 그리며 돌고 있던 독수리가 갑자기 원이 좁아져 배 가까이 다가와 돛대 위에 앉게 되는 것이 아닐까요? 이상하게도 그 순간 독수리가 돛대 위에 앉더니 갑자기 바람이 거세지기 시작해 파도가 거세게 일렁입니다. 호종단은 순간 당황해 배를 돌리려 했지만, 이미 타고 있던 배는 순식간에 파도에 휩싸여 바다 깊숙이 잠겼습니다. 그때부터인지 훨씬 이전부터인지는 알 수 없지만, 차귀도 앞바다는 여전히 그 어느 곳보다 강합니다. 하늘의 뜻에 어긋나게 행동하는 인간의 힘에 맞서 싸우려던 호종단은 그렇게 하늘의 벌을 받았을 것입니다. 그 뒤로 하늘을 맴돌던 독수리는 성난 한라산 신으로 여겨졌습니다. 호종단의 귀환을 가로막은 독수리는 곧바로 섬으로 내려와 돌로 굳어져 지금까지 섬을 지키는 한라신령이 되었습니다.
억새 숲을 지나는 탐방로
차귀도는 고산리 자갈내항에서 배를 타고 5분이면 도착할 수 있습니다. 차귀도에 발을 내딛으면 해안 절벽의 웅장함에 가장 먼저 사로잡힙니다. 누워있는 섬의 역사를 볼 수 있습니다. 가파른 계단을 오르면 본격적인 여정이 시작됩니다. '차귀도'의 본섬인 '죽도섬'은 대나무와 억새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특히 가을바람에 흔들리는 억새의 물결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사계절 아름다운 섬이지만 가을과 겨울 사이에 섬의 아름다움이 절정을 이룹니다. 억새가 휘젓는 바람 소리를 들으며 걷다 보면 붉은 소나무 숲과 우뚝 솟은 장군바위를 만나게 됩니다. 섬의 붉은 화산구가 드러나는 해안 절벽이 바로 송동산입니다. 장군바위는 오백장군 중 하나로 나머지 499개의 장군바위가 한라산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 차귀도에서만 유일하게 섬을 지켜주는 바위입니다. 차귀도의 탐방로는 완만한 산세를 넘어 억새숲을 지나는 코스입니다. 이 산은 '볼래기 언덕'이라고 불립니다. 언덕 위에 하얀 등대가 있는데, 고산리 주민들이 직접 만들었다고 합니다. 등대를 세울 당시 돌멩이로 언덕을 오르기도 힘들고 '볼락볼락'을 내뱉기도 어려웠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언덕 위에 오르면 멀리 한라산과 산방산이 보이고, 신창해안의 풍차길이 한눈에 펼쳐집니다. 섬은 붉은 소나무가 만들어 놓은 흙길과 거대한 해안 절벽이 멋진 곳입니다. 바다 한가운데 우뚝 서 있어 초기 인류가 살지 않던 제주를 닮았습니다. 차귀도 인근 바다에는 아직 학계에서 발표하지 않은 식물들이 많이 있습니다. 바다에는 동식물이 워낙 많아 매우 중요한 지역입니다. 그래서 차귀도는 이미 어민들 사이에서 최고의 낚시 포인트로 꼽혔습니다. 항구 근처 횟집에서 어선을 타고 낚시 체험도 할 수 있습니다. 제트 크루즈선을 이용해 차귀도를 방문할 수 있지만 현재는 운항하지 않고 있습니다. 제트 크루즈선 외에도 깨끗한 차귀도를 바닷속에서 볼 수 있는 '해적 잠수함'도 있습니다. 이럴 경우 섬을 방문할 수는 없지만 다양한 물고기와 해조류를 볼 수 있고 차귀도에 대한 설명도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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