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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인지 소개
혼인지는 제주특별자치도 기념물 제17호, 탐라의 시조인 삼신인(三神人)이 혼례를 올렸다는 장소. 서귀포시 성산읍 온평리 제주특별자치도 기념물 제17호, 올레 2코스입니다. 넓은 연못에서 삼신이 결혼식을 올리면서 후손들이 늘어나고 농사가 시작되었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열온 또는 열운'이라는 옛 이름을 가진 온평리를 혼인지마을이라 불렀고, 탐라국 건국 설화인 삼성혈과도 관련이 있어 함께 둘러보면 제주도를 더욱 재미있게 느낄 수 있습니다. 제주올레 2코스에서 이어지는 혼인지는 탐라국 건국 신화인 '삼신인'이 넓은 연못에서 삼신이 결혼식을 올리는 곳으로 후손들이 늘어나고 농사가 시작되었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봄에는 벚꽃이 만발하고 여름에는 연꽃과 화려한 수국이 있어 사진을 찍을 수 있고, 산책로도 잘 꾸며져 있어 어느 계절에나 여유롭게 산책할 수 있습니다. 혼인지에서는 전통혼례를 체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작은 결혼식' 장소로 공공시설 예식장으로 지정되어 있어 제주도만의 독특한 결혼식 장소입니다. 사람들로 붐비는 관광지를 벗어나 잔디밭과 나무가 함께 있어 여유롭고 우아한 곳을 찾으면 간과해서는 안 될 곳 중 하나이며, 산책로도 길지 않습니다. 매년 10월이면 온평리에서 결혼식 축제가 열립니다.
결혼의 전설
삼성혈에서 삼신인이 사냥을 하다가 온평리에 왔을 때입니다. 마침 바다를 보니 무슨 일이 생겼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닷가로 다가왔습니다. 자세히 보니 바닷가에 석함이 떠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뭔가 가치가 있어 보인다'라고 생각한 삼신은 일제히 쾌성을 질렀습니다. 그래서 온평리 해변의 이름을 '쾌성개'라고 부릅니다. '쾌성개'에서 기쁨을 외쳤던 삼신인은 석함이 떠 있는 바닷가로 내려갔고, 석함은 파도에 흔들리면서 육지로 올라왔습니다. 이것을 '오통'이라고 합니다. 석함이 떠왔다고 해서 '오통'이라고 부릅니다. 석함이 육지로 올라왔을 때 사신이 먼저 말을 타고 올라왔고, 그 석함 안에는 세 처녀가 오곡의 씨와 송아지 망아지를 데리고 있었습니다. 지금도 삼신인이 올라오면서 첫발을 내디딘 말의 발자국이 남아 있습니다. 바다의 물사자가 3신인에게 말하기를, 나는 동해 벽랑국(碧浪國)의 사자요. 우리 임금께서 이 세 분 공주를 두셨는데, 혼기가 차도록 배필을 구하지 못해 안타깝게 여기고 계셨소. 그러던 중 서해 높은 산에 삼신인이 있어 장차 나라를 세우고자 하나 마땅한 배필이 없다는 걸 아시고, 신(臣)에게 명하여 세공주를 모시고 오게 하였으니, 마땅히 배필로 삼아 대업을 이루소서. 하고는 홀연히 구름을 타고 사라져 버렸다. 온평리 남쪽 약 500m 지점에 '흰 죽'이라는 연못이 있습니다. 세 처녀와 함께 삼신은 이 연못에 가서 목욕을 하고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그래서 이 연못을 '혼인지'라고 이름 지었습니다. '흰 죽'이라는 이름이 '혼인지'의 음이 바뀐 것으로 보입니다. 혼인지 바로 옆에 작은 동굴이 하나 있는데, 삼신인이 결혼하여 함께 잔 곳이라고 합니다.
삼성혈과 혼인지의 유래
탐라국 시조에 대한 제의가 이루어지는 장소 삼성혈에는 혼인지와 같은 전설이 전해내려옵니다. 탐라에는 태초에 사람이 없었습니다. 옛 기록에 이르기를 기이하게 빼어난 산이 있는데 한라산이라 한다. 구름과 바다가 아득한 위에 완연히 있는데 그 한라산이 그의 신령한 화기를 내리어 북쪽 기슭에 있는 곳에 삼신인을 동시에 탄강시켰으니 지금으로부터 약 4300여 년 전의 일입니다. 삼신인이 용출하였다 하여 이곳을 삼성혈이라 하며, 이 신인들을 세 성씨의 시조이며 탐라국을 개국하였습니다. 그들의 모양은 매우 크고 도량이 넓어서 인간사회에는 없는 신선의 모습이었다고 합니다. 이 삼신인은 가죽옷을 입고 사냥을 하는 원시의 수렵생활을 하며 사이좋게 살았는데 하루는 한라산에 올라가 멀리 동쪽 바다를 보니 자주색 흙으로 봉한 목함이 파도를 따라 올라오고 있었고 그 목함을 따라 지금의 성산읍 온평리 바닷가에 이르러 목함을 열어 보았는데 그 안에 알 모양으로 된 둥근 옥함이 있었으며, 자줏빛 옷에 관대를 한 사자가 있었습니다. 사자가 옥함을 연즉 단아한 공주 세 사람이 좌석을 정돈하여 가지런함 하게 함께 앉았고, 또 우마와 오곡의 종자를 가지고 와서 연혼포의 해안 언덕에 내어놓으니 삼신인이 자축하여 말하기를 "이는 반드시 하늘에서 우리에게 내려주신 것이다"하여 기뻐하였습니다. 사자가 두 번 절하고 엎드려 말하기를 "나는 동해 벽량국의 사자올시다. 우리 임금님이 세 공주를 낳으시고 나이가 성숙함에도 배필을 정하지 못하여 한탄하던 차에 하루는 서쪽 바다를 바라보니 자줏빛 기운이 하늘에 이어지고 상서로운 빛이 영롱한 가운데 명산이 있는데 그 명산에 삼신인이 강림하여 장차 나라를 세우고자 하나 배필이 없으므로 이에 신에게 명하여 세분 공주를 모시고 오게 하였으니 항려의 예식을 갖추어 큰 국업을 성취하시옵소서"하고는 홀연히 구름을 타고 동쪽 하늘로 사라졌습니다. 이에 삼신인은 제물을 정결하게 갖추고 목욕재계하여 하늘에 고하고 각기 세 공주와 혼인하여 연못 옆 동굴에서 신방을 차리고 생활하니 인간으로의 생활이 시작이며 이로써 농경사회로 발전하고 정주의 기초가 됐다 하였습니다. 삼성혈과 혼인지의 공통된 기록으로 남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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