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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머리해안 명칭 유래
용머리 해안은 2011년 1월 13일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응회암으로 이루어진 용머리해안에는 길이 700m, 높이 25~40m의 해식애가 발달한다. 단애면 하부에는 노치(notch)가, 상부에는 벌집구조의 타포니(tafoni)가 잘 나타난다. 해식애 앞쪽으로는 소규모이지만 평탄한 파식대가 발달하여 용머리해안을 일주할 수 있는 탐방로 역할을 하고 있다. 용머리 해안은 산방산 자락에서 해안가로 뻗어나가는 곳에 위치한다. 마치 바닷속으로 들어가는 용의 머리를 닮았다 해서 용머리해안로 불린다. 수 천 만년 동안 층층이 쌓인 사암층 암벽이 파도에 깎여 기묘한 절벽을 이루고 있다. 파도의 치여 비밀의 방처럼 움푹 파인 굴 방이나 암벽이 간직하고 있는 파도의 흔적은 기나긴 역사와 마주할 때의 웅장함을 느끼게 한다. 길이 30~50m의 절벽이 굽이 치듯 이어지는 장관은 CF와 영화의 배경으로도 촬영된 바 있다. 해식애 앞쪽으로 좁지만 평탄한 파식대가 발달되어 용머리해안을 일주할 수 있는 탐방로 역할을 하고 있다. 한 바퀴 돌아보는데 30분 정도가 소요되는데, 기상악화나 만조 때에는 위험성이 높아 출입을 금하니 방문 전 미리 관람 가능 시간을 확인하고 가는 것이 좋다. 사암층을 따라 걷다 보면 나오는 해안가 일대에서는 해녀들이 좌판을 깔아 놓고 해산물을 판매하고 있다.
유명한 전설이 전해 내려온다
전설에 따르면, 제주도에서 장차 왕이 태어날 것을 안 중국 진의 시황제 호종단을 보내 제주도의 혈을 끊으라 했다. 호종단은 이곳에서 왕후지지의 혈맥을 찾아내 용의 꼬리와 잔등 부분을 칼로 내리쳐 끊었다. 그러자 시뻘건 피가 솟아 주변을 물들이며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 임무를 마친 호종단은 차귀섬으로 배를 타고 나가려다 한라산 신의 노여움을 받아 태풍에 목숨을 잃었다. 용머리의 기세는 제주에 천하를 호령 할 제왕이 태어날 기운을 갖고 있었다 한다. 중국의 진나라 진시황제는 이를 알아채고 풍수사 호종단을 보낸 것이다. 이에 호종단은 제주의 구좌읍 종달리로 들어와 지형지세를 보니 과연 왕이 날 지세라 여겨 제주의 지맥 혈을 찾아 끊기 시작했다. 호종단이 용머리에 닿았는데 막 바다로 뻗어 나가려는 용의 머리를 보고 그는 칼로 용의 머리를 먼저 자르고, 얼른 용의 등으로 올라타 잔 등을 칼로 쳤다. 그리고 더 앞으로 달려 용의 머리를 끊어려는 순간 시뻘건 피가 솟으며 산방산이 울음을 토했고 몇 날 며칠을 천둥번개가 쳤다고 한다. 그렇게 제주의 왕이 날 기세를 꺾이고 이를 지켜보던 산도 바다도 오랫동안 사납게 울어데더라고 전한다. 근처에는 네덜란드 선인 하멜의 선박이 난파되어 이곳에 표착했던 것을 기념하는 하멜 표류 기념비가 서있다. 하멜은 조선에서 13년 동안 억류되었다가 네덜란드로 돌아간 뒤 서구 사회에 조선이라는 나라는 알린 인물로,해안으로 내려가는 길에 1653년 하멜이 탄 선박이 난파되어 이곳에 표착했던 것을 기념하기 위해 하멜표류기념비가 있는데, 1980년 한국국제문화협회와 주한네덜란드대사관이 공동으로 세운 것이다.
조각품같은 귀한 천연기념물
용머리 해안 천연기념물은 2011년 5월 13일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산방산 해안가에 위치하여 바다로 들어가는 용의 머리 모양을 닮았다. 겉으로 보기에는 정상이지만 해변으로 가는 좁은 통로를 따라가다 보면 긴 구조의 사암암벽이 나온다. 180만 년 전 수중 폭발로 형성된 화산 응회층으로 길이 600m, 높이 20m의 현무암과 풍화혈, 돌개구멍, 바다동물, 수직이음부에 작은 단석 등이 어우러져 수려한 경관을 이룬다. 해안의 오른쪽에는 반원형의 부드러운 검은 모래사장이 펼쳐져 있다. 산방산 아래에 위치한 용머리 해안은 얼핏 보면 모래가 쌓여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지하에 뜨거운 마그마가 솟아오르면 지하수와 만나 강력한 화산 폭발이 일어나 마그마와 주변 물질이 가루가 되어 쌓인다. 즉 180만 년 전 바다에 3개의 화산병설이 쌓여 형성된 해안으로 성산일출봉이나 수월봉과 달리 화병의 이동으로 생성된 것이어서 지리적 가치가 크다. 또한 수평층의 풍화된 고인돌과 해식동굴이 어우러져 절경을 이룬다. 파도에 침식된 다양한 기이한 모양의 절벽들을 보면 자연이 정성들여 만든 조각들을 오랫동안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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