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소깍의 유래 및 전설, 그리고 올레5코스

쇠소깍의 유래

쇠소깍은 제주도 남쪽으로 한라산 물줄기가 흐르는 효동천의 끝자락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쇠소깍은 효동천의 민물과 바닷물이 합쳐져 형성된 깊은 웅덩이입니다. 쇠소깍은 소가 누워 있는 연못의 '마지막 끝'이라는 뜻입니다. 쇠소깍은 양쪽 벽에 기암괴석이 병풍처럼 둘러져 있고, 그 위로 숲이 우거져 신비의 계곡에 온 듯한 느낌을 줍니다. 예전에는 가뭄을 해소하기 위해 기우제를 지내던 성지라 돌을 던지거나 물놀이를 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계곡 입구를 막아 천일염을 만들어 포구로 이용하기도 했습니다. 쇠소깍바위를 비추는 민물이 유난히 푸르고 맑아 회색빛의 기암괴석이 어우러져 절경을 이루고 있습니다. 제주올레 5코스와 6코스를 연결하면서 많은 올레꾼들이 찾고 있습니다. 산책로를 계속 따라 내려가면 검은 모래로 유명한 하효쇠소깍해수욕장에 도착합니다. 7~8월 사이에는 쇠소깍축제가 열려 맨손 물고기잡기, 산책로 걷기 등 다양한 이벤트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민물길을 따라 내려가면 1인 2조인 태우와 함께 타고 전통 조각배를 탈 수 있는 작은 승선장이 있습니다. 기암괴석의 절경 속에서 고요한 자연을 마음껏 즐길 수 있습니다. 현재는 옛 모습이 조금 퇴색되어 쇠소깍깍 주변에 상점이 많고 인공적인 모습이 조금은 아쉬움을 남깁니다. 그래도 이곳의 쇠소깍깍은 기암괴석과 소나무 숲, 깊고 맑은 물이 어우러져 있습니다. 드라마, 예능 등 언론에 자주 소개되면서 제주 여행객들에게 인기 있는 여행 코스로 자리 잡았습니다.

쇠소깍에는 애틋한 전설이 전해오는데

지금으로부터 약350여 년 전 이효마을에 어느 부잣집, 귀여운 무남독녀와 그 집 머슴의 동갑내기 아들이 신분상 서로의 사랑을 꽃피우지 못하였다. 이에 비관한 총각은 쇠소깍 상류에 있는 남내소에 몸을 던져 자살을 하였다. 이를 뒤늦게 안 처녀는 남자의 죽음을 슬퍼하며 시신이라도 수습하게 해 달라며 쇠소깍 기원바위에서 100일 동안 기도를 드렸는데, 마침 큰 비가 내려 총각의 시신이 냇물에 떠 내려오자 처녀는 시신을 부둥켜안고 울다가 기원바위로 올라가서 사랑하는 님을 따라 ´쇠소´에 몸을 던져 죽고 말았다. 그 후 하효마을에서는 주민들이 가련한 처녀 총각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마을 동쪽에 있는 응지동산에 당을 마련해 영혼을 모시고 마을의 무사 안녕과 번영을 지켜주도록 기원을 드리게 되었는데 지금에는 할망당 또는 여드레당이라 불려지고 있다. 이렇듯 연인들의 아련한 사랑스토리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을 하고 찾아 오는 명소인 것 같다. 쇠소깍은 현무암의 지하에 흐르는 물이 분출하여 바닷물과 만나 깊은 웅덩이가 형성된 자연하천으로 각양각색의 기암기석들에 둘러싸여 있다. 쇠소깍에는 여러 명이 탈 수 있는 태우 체험프로그램, 연인과 여류롭게 낭만을 즐기며 둘러 볼 수 있는 카투프로그램 등 절경을 볼 수 있는 다양한 체험 시설이 있다. 연못에서 한가로이 유유자적 하다보면 옛 선비들의 풍류가 전혀 부럽지 않을 것이다.

쇠소깍은 올레5코스

제주 남쪽 서귀포 해안가에 위치한 쇠소깍, 이곳은 올레5코스에 속하는데 계곡과 바다가 만나는 곳으로 용암이 흘러 내리면서 형성된 깊은 골짜기이다. 제주의 전통 고깃배인 "태우"체험을 할 수 있고 테우 체험 예약을 놓쳤다면 투명 카약이나 수상자전거 등을 이용해 쇠소깍 가까이에서 기암을 감상해보는 것도 묘미다. 원래 여름이면 이곳 바위 위에서 동네 아이들이 다이빙을 하며 놀던 곳이었는데 이젠 너무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더 이상 그럴 수 없음이 조금은 아쉬운 것도 사실이다. 바다쪽은 끊임없이 파도를 몰고와 하얗게 포말을 만들며 아우성을 치는데 계곡 안쪽 용소는 그저 평화롭기만 하다. 쇠소깍은 검은 모래해변, 이 곳 해변의 모래는 삼양검은 모래해변처럼 짙은 검은색 자갈이 많아 해수욕장으로는 조금 아쉽지만 그래도 해수욕장이라는 이름으로 사람들이 해안가를 찾는다. 쇠소깍 바다가 뒤로는 작은 섬도 보이는데 저것은 지귀도, 섬모양은 동서의 길이가 긴 타원형을 낮고 평평하다고 한다. 섬의 평탄부 8만여 평은 억새풀 군락으로 황무지가 되어 있다. 효돈동 지명 유래 효돈동의 옛이름이 쇄돈 그래서 쇠소깍의 쇠는 효돈, 소는 용소(연못) 깍은 끝을 일컫는 말로 효돈동 끝에 있는 연못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불과 몇 년전만해도 이렇게까지 유명하지 않았는데 이젠 너무 많은 차들 때문에 주차 문제가 발생 할 정도 아주 조용하고 초라했던 바닷가 마을을 끼고 아는 이들만 찾아오던 쇠소깍이 이젠 너무나도 유명한 관광명소가 되어 하루 찾아오는 방문객이 많다고 한다. 왕복 2차선 도로로는 도저히 감당 하지 못할 만큼 많은 제주도 여행자들이 찾아오는 곳 아마도 에머랄드빛을 품은 가자 제주도 다운 물빛과 태우, 투명카약 등 이색적인 풍경이 한 몫을 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