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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해안이 멋진 섭지코지 소개
아름다운 해안이 아름다운 제주 동해안에서 돌출된 섭지코지는 성산 일출봉을 배경으로 해안경관이 뛰어나다. 들머리 신양해수욕장의 백사장과 끝 언덕 위 평야에 매달린 유채밭, 여유롭게 방목하는 제주 조랑말, 바위로 둘러싸인 해안절벽과 어린 선바위가 솟아 있어 전형적인 제주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송이는 제주의 다른 해안과 달리 붉은 화산재로 만들어져 있어 만조와 간조에 따라 물에 잠겼다가 일어서는 암석층이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자연의 명전을 연출합니다. 섭지코지는 화산재(才士)가 많이 생성되는 땅이라는 뜻이고, 고지는 육지에서 바다로 돌출된 '곶'을 의미하는 제주 방언입니다. 역사와 과학에 대한 배경지식이 있다면 섭지코지를 더욱 풍부하게 살펴볼 수 있습니다. 우선 화산송 등대 근처에는 조선시대 왜구의 침입을 알린 봉수대가 보입니다. 높이 4m, 길이 9m의 봉수대는 거의 그 형태가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 사용해야 했던 조선시대의 위급한 상황을 떠올리며 역사의 발자취를 되새길 수 있습니다. 과학적인 관점에서 화산 폭발 시 마그마가 분출되고 있던 분화구의 중심을 관찰하는 자연학습의 좋은 장소이기도 합니다. 섭지코지는 이 분화구에서 분출된 스코리아(분석)가 축적된 것이고, 선돌바위는 분화구 내 마그마가 굳어 형성된 화산목으로 섭지코지에서는 스코리아와 암 관찰을 통해 화산 폭발 시 육지의 형성 과정을 간접적으로 상상할 수 있습니다.
선돌바위 슬픈 전설
운이 좋으면 제주에 첫 발을 내딛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멀리 보이는 한라산의 절경입니다. 날씨가 그리 좋지 않아도 비행기 창문이나 배 갑판을 통해 흐릿한 제주도 위로 솟아 있는 한라산의 모습은 환상의 섬 제주를 연상시킵니다. 봄소식이 먼저 오는 제주는 육지에서 찬바람이 불어오는 추운 겨울날, 벌써 봄이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봄이 먼저 시작되는 제주도 바람이 부는 제주에서 봄의 정취를 느끼기 위해 노란 유채꽃이 피었을 때 비로소 그 모습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화려한 유채꽃이 핀 명소는 제주도 어디에서나 볼 수 있지만, 한라산 동쪽, 즉 제주 동해안의 섭지코지는 해안경관이 멋지기로 소문난 명승지 성산일출봉을 코앞에 두고 봄날의 섭지코지의 아름다움은 덜 밝지만, 그보다는 오히려 낭만적인 정취를 물씬 풍기는 곳에서 여행자들에게 더 오래 기억될 것입니다. 위로 우뚝 솟은 한라산의 모습은 환상의 섬 제주가 어떤 곳인지 여행자들에게 상기시켜줍니다. 한편 선돌바위에도 슬픈 전설이 전해 내려오고 있습니다. 하늘에서 내려온 선녀와 사랑에 빠진 동해 용왕신의 막내아들은 100일 동안 정성이 부족해 선녀와 결혼하지 못했습니다. 슬픔에 잠겨 하늘에서 선녀가 내려오기를 기다렸다가 그 자리에서 입석이 되었습니다. 사랑을 이루지 못한 용왕신의 아들의 애정 때문인지, 선돌 앞에서 사랑을 맹세하고 결혼하면 훌륭한 아이를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유명한 영화촬영지
섭지코지는 그 어느 곳보다 선명하고 고운 빛깔을 띠고 있는데, 특히 유채꽃이 화사한 햇살과 푸른 바다빛과 잘 어울릴 때면 더욱 그러합니다. 넓고 평평한 고지 언덕에는 옛날에 봉화를 올리던 협연대라는 석봉이 있는데, 높이 4m, 폭 9m 정도의 네모난 모양으로 비교적 원형으로 보존되어 있습니다. 연대에서 북동쪽으로 솟은 봉우리를 '붉은오름'이라고 하는데, 제주의 소나무라고 불리는 붉은 화산재로 만들어진 오름으로 정상에 서 있는 하얀 등대의 모습은 노란 유채꽃밭과 오름의 붉은 흙빛, 푸른 하늘과 바닷빛과 대비되는 또 다른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등대로 가는 철계단이 있어 쉽게 올라갈 수 있고, 등대 난간에 오르면 바로 앞에 섭지코지의 놀라운 해안 경관이 펼쳐집니다. 그중에서도 절벽 아래로 촛대 모양으로 솟아 있는 바위는 용왕의 아들과 하늘의 선녀에 대한 애잔한 짝사랑의 전설이 담긴 전신으로, 머리 꼭대기에 온통 갈매기 배설물로 뒤덮인 모습은 마치 사람이 흰 눈을 한 것처럼 보입니다. 붉은오름 위에서는 성산일출봉은 물론 섭지코지의 전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입니다. 4월에 유채꽃이 제철인 이 넓은 들판 한가운데 서 있으면 자신도 모르게 영화 속 주인공이 되는 착각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언덕에서 내려오는 길은 왔던 길로 돌아갈 수 있지만, 차를 가져오지 않았다면 들판을 가로질러 길 건너편 코지 북쪽으로 걸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코지 언덕 꼭대기에서 바다를 향해 올라가는 위험한 절벽이므로, 등대 남쪽 황토 흙길로 미끄러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섭지코지를 한 바퀴 도는 데 도보로 약 1시간 30분이 걸리며, 급하지 않다면 지나가는 차보다는 소풍을 가는 듯한 기분으로 산책을 즐기는 것이 추천됩니다. 또한 섭지코지 인근 제주민속촌과 우도를 둘러볼 수 있습니다. 한편, 섭지코지는 제주도에서 가장 많은 영화에 출연한 곳입니다. 성산일출봉 옆 섭지코지에서는 '단적비 수련', '이재수의 난', '천일야화', 드라마 '올인' 등이 촬영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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